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는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과거 맨유를 지도했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포그바는 맨유의 현 사령탑 솔샤르 감독과 모리뉴 전 맨유 감독의 지도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과 모리뉴 감독을 비교하며, 모리뉴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포그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은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충돌하지 않는다”며 “솔샤르 감독도 물론 어떤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선수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솔샤르 감독과 모리뉴 감독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해석하면 모리뉴 감독은 선수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대했다는 뜻이다.
포그바는 과거 모리뉴 감독 아래에서 뛰던 시절 여러 차례 충돌했다. 그 결과 포그바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가 많았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매체를 통해 “포그바가 팀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팀에 융화되지 못하는 ‘악동’ 취급을 받았다. 포그바로선 모리뉴 감독과의 잦은 마찰로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포그바는 이어 “모리뉴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도 누군가의 아버지의 이야기만 했다”며 손흥민을 보호했던 모리뉴 감독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포그바는 “지난 맞대결에서 모리뉴가 있는 토트넘은 졌고, 내가 있는 맨유는 이겼다”며 “모리뉴는 (경기에 졌음에도) 경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모리뉴의 언행을 비판했다.
한편 맨유와 토트넘은 지난 12일 맞대결을 펼쳐 맨유가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처럼 시뮬레이션 액션을 하는 선수에게는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고,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겐 훌륭한 아버지가 있다”고 대응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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