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전자랜드 21일 전주서 열려
이정현-김낙현 앞세워 첫승 사냥
양팀 감독 다양한 용병술도 관심
‘에이스의 볼 핸들링 시간을 줄여라.’
KCC와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이 21일 KCC 안방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4강 PO에 직행한 KCC는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와 6차례 맞붙어 4승 2패로 앞서며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오리온과의 6강 PO를 치르는 동안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평가인 반면 KCC는 장기 휴식에 따른 경기 감각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단기전 승부를 숱하게 치러본 전창진 감독(KCC)과 유도훈 감독(전자랜드)의 용병술도 다양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역시 상대 에이스를 수비에서 얼마나 잘 묶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KCC와 전자랜드는 이정현(34)과 김낙현(26)이라는 공격의 핵이자 해결사를 갖고 있다. 둘 다 센터를 ‘스크리너’로 활용하는 2 대 2 공격에 능하고 이를 통해 골밑과 외곽 코너에서 파생 공격도 잘 만들어낸다. 또 외곽포도 정확하다. 경기 내내 공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하거나 볼 핸들링 시간을 줄여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 77.8점으로 10개 구단 최소 실점을 기록한 KCC는 초반부터 김낙현 봉쇄에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전자랜드는 김낙현의 공격이 살아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크다. KCC는 정창영이나 김지완 등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선수들을 돌려가며 김낙현이 공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하면서 체력도 빼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위원은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가 KCC의 라건아와 골 밑에서 의도적으로 1 대 1 공격을 펼치면서 파울을 얻어내는 공략이 예상된다”며 “김낙현에서 모트리로 패스가 연결되는 것을 미리 지연시키거나 도움 수비로 막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랜드 역시 이정현 수비가 승부수다. 포인트 가드 유현준으로부터 공을 받는 이정현이 라건아와 2 대 2 공격을 시도하려는 타이밍에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틈을 주면 3점슛을 던지거나 돌파 등으로 내·외곽에서 다양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신 위원은 “이정현 수비를 느슨하게 할 경우 KCC 특유의 ‘모션 오펜스’(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를 살려주게 된다. 하프코트를 넘기 전부터 수비가 좋은 차바위 등이 이정현의 움직임을 어렵게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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