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관의 한을 풀어라… 카라바오컵서 첫 트로피 노린다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4일 06시 37분


세계적인 레벨로 거듭났으나 아직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손흥민(29)이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26일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갖는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이지만 프로 통산 12년 간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6-17시즌 EPL 준우승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2위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클럽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이번이 무관의 한을 풀 기회다.

손흥민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 2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에 2-1 승리를 안겼다. 리그 15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그는 2016-17시즌 14골을 넘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당시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컵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컵대회)결승전에 오른 것에 만족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승리를 통해 ‘위너’가 되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8000명의 관중이 입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선수들보다 팬들이 더 결승전에 올 자격이 있다”며 “”잘 쉬고 회복한 뒤에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맨시티를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12경기(6승1무5패)에 나와 6골(1도움)을 기록했다. 강팀에 강한 손흥민의 승부사 본능이 다시 솟구쳐야 토트넘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손흥민의 활약상 이전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발목 부상을 당한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의 출전 여부다. 케인은 지난 22일 사우샘프턴전에는 명단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은 ”케인의 몸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23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일단 팀 훈련에 합류한 상황. 선발 출전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후반 교체로라도 그라운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에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케인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하며 맨시티전 선발 출전 명단에 케인과 가레스 베일, 에릭 라멜라, 손흥민, 해리 윙크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이름을 올렸다.

우승이 너무도 목마른 손흥민과 토트넘이지만,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맨시티는 최근 FA컵 준결승서 탈락했지만 EPL서 큰 격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리그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서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힌다. 4관왕의 꿈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3관왕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컵대회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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