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스탠리(미국)와 팀을 이뤄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총상금 740만달러) 셋째 날 공동 9위에 오른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경훈-스탠리 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경훈-스탠리 팀은 공동 9위를 마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루이스 우스투이젠-찰 슈워젤 팀이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다.
취리히 클래식은 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1·3라운드는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하는 방식), 2·4라운드는 포섬(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후 이경훈은 PGA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안 좋았던 홀에서 잘했다. 내가 헤저드에 빠지면 스탠리가 세이브 해 줘 좋은 스코어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이 같은 국적의 선수들과 팀을 이뤘으나 이경훈은 다른 국적의 스탠리와 함께 출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의 인연은 현재 이경훈의 캐디 덕에 맺어졌다.
이경훈은 “내 캐디가 몇 년 전 스탠리 캐디를 했었다. 정말 좋은 선수고 같이 플레이하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추천했다”면서 “같이 해보니 사람도 너무 좋고 플레이도 재미있어서 즐겁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역시 김경훈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리는 “지금까지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한 명이 못 넣으면 다른 한명이 점수를 냈다. 경기할 때마다 신중하게 플레이했고, 오늘은 특히 우리가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홀에서 결과가 좋았다. 어려운 몇 개 홀에서도 버디를 만들어냈다.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 최대한 많은 버디를 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이번 대회 톱10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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