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독감 주사 같은 느낌”
안바울 “맞고 나니 편해져”
내달 4일까지 1차 접종 완료
“아프지는 않네요. 안심이 됩니다.”
7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여자 배구, 유도, 태권도, 탁구 선수와 지도자 등 100명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한국 선수단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이다. 이들은 이날에 이어 30일, 5월 3일, 4일 등 4번에 걸쳐 1차 접종을 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은 백신 접종을 마친 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독감 주사를 맞은 느낌이다. 레슬링 대표 선수들의 무더기 확진으로 불안한 상황인데 2차 접종까지 잘 마치고 이탈리아로 출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에 3회 연속 진출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5월 25일부터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리그(VNL)에 출전한다.
11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9) 역시 “올림픽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 무난하게 맞았고 아프지는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또 “2년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외국 선수들이 기술이나 전략을 바꿔서 나올 부분까지 잘 분석해 메달 목표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27)도 “아프지 않고 잘 맞았다. 맞기 전보다 아무래도 편한 느낌”이라며 “일본 땅에서 일본 선수를 제압해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유도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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