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필라델피아전 5이닝 1실점…불펜 난조로 2승 무산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30일 04시 26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세 번째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지만 불펜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팀이 0-1로 뒤진 5회말 공격 상황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대타 카펜터의 스리런으로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투수들이 동점을 허용,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이날 김광현은 5회까지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슬라이더가 37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는 34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km였다. 평균 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낮췄다.

타석에 한 번 오늘 김광현은 안타를 치는데 실패했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끝내 스리 번트로 아웃됐다.

이날 김광현은 첫 타자인 앤드류 맥커친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알렉 봄과의 승부에서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을 아웃시킨 김광현은 4번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5번 타자 오두벨 에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김광현은 1사 후 로만 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퀸이 도루까지 성공시켜 1사 2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닉 메이튼을 유격수 땅볼, 애런 놀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3회 선두 타자 맥커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4번타자 리얼무토와의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김광현은 에레라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더 이상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4회에도 김광현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광현은 1사 1루 상황에서 앞서 도루에 성공했던 발 빠른 주자 퀸을 견제로 잡아내기도 했다.

5회에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 맥커친을 상대로 88.2마일(약 14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봄을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 시킨 뒤 호스킨스와의 승부에서는 68.7마일(약 110km)의 커브로 삼진 아웃을 시켰다.

김광현은 0-1로 뒤지고 있던 5회말 공격 상황에서 대타 카펜터와 교체됐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오른 카펜터는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투수들이 7회 동점을 허용, 김광현의 승리 기회는 사라졌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밀러는 ⅓이닝 동안 피안타 2개를 허용, 1실점을 했다. 이어 등판한 지오반니 가예고스도 안타를 1개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후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한 두 팀은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맞이한 공격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13승 12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2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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