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6-4 재역전승, 선두 지켜
2016년 이후 안방승률 0.459 꼴찌… 올해는 확 달라져 11승 4패 1위
KIA에 3연승한 KT 반뼘차 따돌려
사직 롯데 팬은 꼴찌 추락 지켜봐
프로야구 삼성이 드디어 ‘새집증후군’을 떨쳐냈다.
2011∼2015년 5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새 안방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문을 연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삼성은 라이온즈파크에서 151승 7무 178패(승률 0.45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5년간 안방구장 승률이 제일 나쁜 팀이 바로 삼성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정반대다. 삼성은 2일 안방경기에서 LG에 6-4 재역전승을 거두며 라이온즈파크에서 11승 4패(승률 0.733)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현재까지 안방경기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바로 삼성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KT의 추격을 0.5경기 차로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KT도 주말 안방 3연전에서 KIA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지만 삼성에 밀려 선두 등극에는 실패했다.
최근 일주일 경기를 5승 1패로 마감한 허삼영 삼성 감독은 “한 주 동안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집중력 높은 수비를 보여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대 입장 규모의 30%까지만 관중을 받을 수 있는 라이온즈파크는 1, 2일 모두 만원관중(7033명)을 기록했다.
삼성 팬 이현택 씨(42)는 “야구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응원팀이 이겨야 제 맛이다. 특히 일요일에 이기면 (월요일에 경기가 없어서) 화요일까지 두 배로 기쁘기 마련”이라면서 “이번에는 국가대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화요일(4일)에도 경기가 없어 세 배로 기쁘다. 아들과 함께 어린이날(5일) 경기를 1위 팀 팬 자격으로 기다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 팬들은 세 배로 기분이 나쁘게 됐다. 역시 만원관중(2364명)이 들어선 사직 안방경기에서 롯데가 한화에 4-5로 역전패하며 최하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롯데가 최하위를 기록한 건 2019년 시즌 최종일(10월 1일) 이후 578일 만으로 허문회 감독 부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SSG를 8-5로 꺾고 LG, SS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유희관(35)은 홈런 3개로만 8점을 뽑아낸 타자들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창원에서 키움에 5-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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