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드디어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텍사스 담당 기자 다니엘 게레로는 3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이 6일 미네소타와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선발 등판할 차례다. 하지만 아리하라가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두고 “아리하라가 미네소타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잠깐 부상자 명단에 등록될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아리하라가 다음 등판 때 못나온다면 양현종이 대체 후보”라고 말했는데, 보스턴전이 끝난 뒤 구단이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텍시 스쿼드에 포함됐던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양현종은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1일 보스턴전에선 3회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2일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내일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선발 데뷔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양현종은 2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일단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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