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역사에 새 기록을 남긴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서 두 차례 불펜으로 나섰던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텍사스 구단은 5일 게임노트를 통해 다음 경기 선발 투수인 양현종을 소개했다. “양현종은 미네소타전에서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을 한다”며 “2차례 구원 등판에서 8⅔이닝 동안 2실점했다. 2월 텍사스와 계약하기 전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14시즌 뛰며 32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양현종이 ‘예약’한 구단 기록도 언급했다. “양현종은 6일 33세65일이 된다. 텍사스 구단에서 선발 데뷔를 한 역대 투수 중 최고령”이라며 “종전 기록은 2017년 6월1일 오스틴 비벤스 더크스의 만32세32일”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올 시즌 32번째 경기에서 처음 선보이는 ‘좌완 선발’이다. 텍사스는 올해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오른손 투수가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KBO리그에서 에이스로 군림했던 양현종은 안정적인 길 대신 빅리그 도전을 택했다.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을 건너간 그는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지만,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
구단은 시범경기부터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을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콜업했다. 양현종은 이날 곧바로 구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4⅓이닝을 2실점을 막았다. 지난 1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으로 강타선을 봉쇄했다.
스스로 가치를 입증한 양현종에게 ‘익숙한’ 선발 투수 기회가 찾아왔다. ‘대투수’를 향한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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