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전반 28분 티모 베르너, 후반 40분 메이슨 마운트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방문경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 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첼시의 UCL 결승 진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7∼2008시즌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우승했던 2011∼2012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첼시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맨시티와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첼시는 역대 두 번째 UCL 우승을, 맨시티는 첫 UCL 우승과 함께 이미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카라바오컵)와 선두를 달리고 있는 EPL 등 3관왕(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UCL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들끼리 맞붙는 것은 2007∼2008시즌(첼시-맨유), 2018∼2019 시즌(리버풀-토트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첼시는 또한 남녀 동반 UCL 결승에 오른 최초의 팀이 됐다. 이에 앞서 지소연이 뛰고 있는 여자 팀인 첼시 위민도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UWCL) 결승에 올라 15일 FC바르셀로나 페미니(스페인)와 맞붙는다.
올해 1월 첼시 사령탑에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48)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이끌고 UCL 결승에 올랐다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했다. UCL 최초로 다른 팀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첫 사령탑이 됐다. 투헬 감독은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과 함께 다양한 포메이션 구성이 장점이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첼시는 24경기에서 18차례 무실점 경기에 2패만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사령탑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일궜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0)은 통산 세 번째 UCL 우승을 노린다. 맨시티는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중심으로 일카이 귄도안, 페란 토레스, 리야드 마흐레즈 등 호화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가 많은 만큼 어떤 위치에서 누구라도 골 사냥에 나설 수 있다.
EPL만 보면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된다. EPL 선두 맨시티(승점 80)는 4위 첼시(승점 61)에 승점 19 차이로 앞서고 있다. 평균득점(2.09)과 평균실점(0.71)에서도 첼시(평균득점 1.56, 평균실점 0.91)보다 우위다. 하지만 첼시는 지난달 1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UCL 결승 같은 큰 무대에서는 수치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팀 분위기 등도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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