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PO 10전 전승 우승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역대 4번째 V3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방에서 구단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4-74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전주 원정과 3~4차전 안양 홈 경기에서 모두 이긴 인삼공사는 챔프전 4연승으로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1~2021, 2016~2017시즌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는 처음이다.
또 울산 현대모비스(7회), 전주 KCC(5회), 원주DB(3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정상에 오른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한 사례는 세 번(2005~2006, 2012~2013, 2014~2015) 있었고, 이 세 번의 시리즈는 예외 없이 1~3차전에 승리한 팀의 4전 전승을 끝났는데, 인삼공사가 이 기록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은 통산 9번째였는데, 3위팀이 이긴 건 이번이 3번째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10연승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2005~2006시즌 서울 삼성과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부터 7전 전승 우승을 달성한 적은 있지만, 6강부터 무패 우승을 달성한 건 인삼공사가 처음이다.
인삼공사는 TG삼보(2002~2003), KCC(2008~2009, 2010~2011), 고양 오리온(2015~2016)에 이어 역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올라와 우승한 5번째 팀이기도 하다.
10전 전승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률을 70.6%(24승10패)로 끌어올렸다. 챔피언결정전 승률은 80%(8승2패)로 김동광 감독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정규리그 1위로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통산 6번째이자 3번째 통합우승(1997~1998, 1998~1999)에 도전했던 KCC는 인삼공사에 기세에 밀려 챔프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삼공사는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42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챔프전 마지막 경기까지 명강의를 펼쳤다. 또 오세근이 20점 7리바운드로 인삼공사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설린저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86표 중 55표를 득표하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MVP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플레이오프 우승팀에는 1억원, 준우승팀에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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