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B 포칼, 도르트문트에 1-4 완패
황, 투톱 나섰지만 골 빌미된 실책
옛 동료 홀란은 멀티골, 희비 갈려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독일 무대 첫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라이프치히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서 엘링 홀란(21)과 제이던 산초(21)가 각각 멀티골을 넣은 도르트문트에 1-4로 졌다.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4강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황희찬은 이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전반 45분을 마치고 후반 시작과 함께 크리스토프 은쿤쿠와 교체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5분 만에 산초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8분 홀란이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6분 산초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6분 다니 올모가 한 골을 추격했으나 홀란에게 후반 42분 한 골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도르트문트의 떠오르는 동갑내기 스타 산초와 홀란은 다시 한번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유럽 명문 팀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재목임을 입증했다.
황희찬은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홀란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전반 28분 홀란에게 골을 내주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DFB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이에른 뮌헨에 내준 후 DFB 포칼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도 독일 무대에서 첫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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