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현역시절 배번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의 영구결번은 장종훈(35), 정민철(23), 송진우(21·이상 배번)에 이어 김태균이 4번째다.
한화는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 위원회를 열고 김태균의 기록과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위상,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 영구결번 지정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화는 29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김태균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균의 누적 기록은 그를 KBO리그 대표 우타자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김태균은 천안남산초와 천안북중,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한화에 입단, 그해 88경기에서 타율 0.335, 20홈런, 54타점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김태균은 지난해 은퇴 전까지 안타 2209개로 우타자 부문 1위,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루타 역시 399개로 우타자 1위, 역대 5위다.
최다루타 역시 3557루타로 우타자 1위, 역대 4위에 해당한다. 4사구는 1249개를 얻어내며 우타자 1위, 역대 2위에 랭크됐다.
김태균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3년(일본 진출 2010~2011년 제외)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 통산 0.421이라는 압도적 출루율을 남겼다.
2016년 8월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017년 6월3일 SK 와이번스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로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 출루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일본에서 뛴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은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야구선수 최초로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민을 위해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김태균은 “훌륭한 선배님들께만 허락됐던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다”며 “내가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한화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구결번 지정을 결정해주신 구단과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태균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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