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뛴 中상하이와 1년 재계약… 女배구대표팀 내주 伊 VNL 출전
도쿄 가기 전 팀 정비할 기회 삼아
라바리니 감독 “쌍둥이 대체 위해 레프트 이소영, 세터엔 3명 실험”
“이제 올림픽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사진)이 2021 도쿄 올림픽 메달을 향한 최종 모의고사를 앞두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했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5일부터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 최종 전력을 점검한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출국을 하루 앞둔 19일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VNL 일정이 다소 빡빡해 걱정이 되지만 올림픽 준비 과정으로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 네덜란드전까지 15경기를 치른다.
출국에 앞서 관심을 모은 거취도 정리했다. 김연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7∼2018시즌에 뛰었던 팀으로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는 당시 김연경을 영입한 뒤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한 김연경은 “선수촌에 있는 올림픽 디데이 계산기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걸 보면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면서 “도쿄 대회가 (개인적으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메달 획득으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4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8강)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지윤(21), 이다현(20) 등 젊은 선수들도 합류했다. 김연경은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면서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밝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김연경보다 나이 많은 선수는 한송이(37)뿐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이재영(레프트)-다영(세터·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사건으로) 빠졌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서 “레프트 쪽에서는 김연경과 함께 이소영(27)을 주전으로 쓰고 박정아(28)에게는 라이트 자리를 맡겨 볼 생각이다. 세터 자리는 김다인(23), 안혜진(23), 염혜선(30)을 VNL에서 두루 기용한 뒤 주전 선수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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