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
英-스페인-伊 무대서 모두 경험
3대 리그서 정규시즌 우승만 7번
MVP 5번 수상에 통산 100골 넘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20일 2020∼2021 코파 이탈리아(리그컵) 결승전에서 2-1로 이긴 후 팀의 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손가락 3개는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컵 대회 우승을 상징한다. 레조넬에밀리아=신화 뉴시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리그컵)에서 우승하며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컵 대회 우승컵을 모두 품에 안았다.
유벤투스는 20일 이탈리아 레조넬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아탈란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우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 만이자 대회 최다인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호날두는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컵 대회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3대 리그 컵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2003∼2004시즌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2010∼2011시즌과 2013∼2014시즌에 스페인 리그컵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다.
이날 호날두는 데얀 쿨루셰프스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유벤투스는 쿨루셰프스키의 선제골과 페데리코 키에사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다. 자신이 3번째 리그컵 우승을 엮어냈다는 의미로 보였다.
호날두는 앞서 맨유 소속으로 2006∼2007, 2007∼2008, 2008∼2009시즌 등 3차례 리그 우승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1∼2012, 2016∼2017시즌 등 2차례와 유벤투스 소속으로 2018∼2019, 2019∼2020시즌 등 2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가 3대 리그 기록을 싹쓸이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3대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호날두는 2006∼2007, 2007∼2008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맨유 소속으로 EPL 올해의 선수, 2013∼2014시즌 라리가 MVP에 선정됐다. 유벤투스 소속으로도 2018∼2019, 2019∼2020시즌 연속으로 세리에A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3대 리그에서 모두 통산 100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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