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연일 공격적인 행보로 전력을 강화했다. 20일 FA 투수 이용찬을 영입하더니 21일 SSG 랜더스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김찬형을 내주고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정진기를 영입했다.
2연패를 위해 선수층을 두껍게 했는데 ‘핵심퍼즐’은 단연 이용찬이다. 1년 전처럼, 외부 영입으로 다시 한 번 마운드를 높였다.
NC는 지난해 8월 12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문경찬과 박정수를 데려와 뒷문을 강화했고, 이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트레이드 당시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6.13으로 10개 구단 중에 최하위였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불펜 투수들은 지친 듯 난조를 보였다. 문경찬은 유난히 LG 트윈스만 만나면 부진했지만, 11홀드를 기록하며 결국 NC를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그렇지만 NC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다. 이용찬과 계약하기 전까지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70(6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17(4위)로 딱히 견고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신민혁, 박정수 등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구창모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7실점 이상을 두 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있고,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뒷문이 단단한 것도 아니다. 19일 잠실 LG전에서는 7회까지 5-0으로 앞서고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했다.
검증된 투수가 필요했던 NC로서는 전천후 이용찬이 구미에 딱 맞았다. 앞문이든 뒷문이든 NC가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 이용찬은 두산 베어스 시절 마무리투수로서 20세이브 이상을 3번이나 기록했으며 선발투수로서 10승을 2번이나 거뒀다.
그 기대감에 지난겨울까지만 해도 관심을 못 받았던 이용찬을 우대했다. 계약 조건은 3+1년에 27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말 FA를 신청한 투수 중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을 제외하고 최고 대우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1년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만, NC는 이용찬이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이용찬은 최근 50구까지 던졌고, 구속을 140㎞ 후반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르면 6월 중순부터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이용찬을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다는 계획이다. 이용찬의 퓨처스리그 경기 내용, 몸 상태 등에 따라 복귀 시기가 바뀔 수 있는데 다급할 상황은 아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충분히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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