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누가 무슨 권리로 도쿄 올림픽 강행할 것인가”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3일 19시 27분


재일교포 3세 손정의(64)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손 회장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국민의 80% 이상 연기 또는 취소를 원하는 올림픽을 누가 어떠한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그는 21일에도 “일본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투성이다. 입국 관리를 엄격하지 않은 책임이 무겁다”고 일본 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책을 비판했는데, 연일 쓴 소리를 던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23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전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개최지인 도쿄도를 비롯해 10여 곳으로 긴급 사태 지역을 늘렸다. 쉽게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긴급 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림픽을 둘러싼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21일 “긴급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수 있느냐”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일본 내 반응은 부정적이다. 오히려 코츠 IOC 조정위원장의 발언은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취소가 가장 많은 43%, 재연기가 40%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라 답한 이들은 무려 73%였다.

올림픽 개최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계속된 코로나19 리스크로 개막조차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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