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은 전자랜드의 인수구단으로 가스공사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이 처음이다. 스포츠팀으로는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연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가스공사 본사는 대구에 있다. 대구는 동양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11년까지 안방으로 삼았던 곳이다. 전자랜드의 연고지는 인천이다. KBL 관계자는 “(연고지는) 대구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인천에도 가스공사 생산기지가 있는 등 연고가 있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대구 지역 발전이라는 취지에서 농구단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 선수단과 함께 사무국 직원 고용 승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KBL은 9일 대구에서 KBL 이정대 총재,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협약식을 갖는다. 채 사장은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 변모해 대중에게 한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2003~2004시즌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든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적을 마지막으로 농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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