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황선우의 성장으로 한국 경영 대표팀은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다.
박태환을 제외하면 한국 수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박태환이 2008년 메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첫 메달이었다. 그리고 박태환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따낸 은메달이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선우라는 유망주의 눈부신 성장세로 이제는 올림픽 메달까지 기대하는 상황이 됐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92로 첫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수립,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96으로 자신의 기록을 약 1초 가량 단축했다. 이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의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16초 뒤진 기록이다.
황선우는 5월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한국 기록도 갈아치웠다. 당시 48초04로 1위에 오르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경영 대표팀의 이정훈 총감독도 황선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정훈 총감독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황선우는 지금 상당히 ‘업’된 상태”라며 “자신감이 넘치고 올림픽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준비 상황에 만족감을 보였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와 200m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자유형 100m에서는 8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가 목표고, 주종목인 200m에서는 메달 획득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황선우는 기본적으로 수영에 맞는 유선형 자세가 되어 있다. 자세와 킥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워를 늘리기 위한 웨이트는 하지 않고 있는데도 기록이 계속 줄고 있다. 정체되는 상황이 오면 웨이트까지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지금까지 수심이 올림픽 무대(수심 3m)보다 얕은 1.8m 풀에서 주로 훈련 및 대회를 치러왔다. 수심이 깊어지면 부력이 강해지는 등 이점이 있어 기록 단축도 기대된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김장감을 덜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감독은 “올림픽에서 자기보다 신체 조건이 더 좋은 선수들과 마주쳤을 때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즐기면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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