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9위지만 출루율 11위 추신수
0.167 순수출루율, 역대 최상위급
최근 10경기 타율 0.345까지 올려
4경기 비로 취소… 키움, 롯데 눌러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사진)가 입국 100일을 하루 앞둔 3일 안방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추신수는 입국 후 99일 동안 KBO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8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16년 경력을 생각하면 2% 아쉬운 성적. 특히 타율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내 목표는 출루다. ‘하루 3번 출루’를 목표로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재 추신수는 타율 순위표에서는 49위에 머물고 있지만 출루율(0.415)은 1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순수 출루율’도 0.167이나 된다. 프로야구 역사상 이보다 순수 출루율이 높았던 건 2001년 롯데에서 뛴 외국인 선수 호세(0.168) 한 명밖에 없었다.
게다가 최근 10경기 타율도 0.345(29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추신수는 전날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와 삼성 마무리 투수 ‘돌부처’ 오승환(39)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내며 경기 세 번째 출루(2안타, 1볼넷)에 성공했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2타수 2안타를 포함해 오승환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는 “오승환이라는 투수가 가진 카리스마가 대단해 집중해서 승부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승환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다”며 웃었다.
SSG는 이날에도 삼성과 안방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잠실 창원 대전 경기도 전부 뒤로 밀렸다. 고척 경기에서는 키움이 롯데를 9-4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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