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와르츠만(10위)을 3-1(6-3 4-6 6-4 6-0)로 제압,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도 4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9위)를 3-1(6-3 6-2 6-7 7-5)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오는 11일 프랑스오픈 4강에서 나달과 조코비치가 맞붙는 빅 매치업이 결정됐다.
메이저대회 20승을 기록 중인 나달은 프랑스오픈의 절대 강자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2020년까지 총 13번 정상에 섰다.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합쳐 13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단 4명 뿐이고,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13승은 나달이 유일하다. 그야말로 ‘흙신’이다.
나달이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현재 나달은 20승으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코비치 역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총 18번 우승했고 역사상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선수이기도 하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통산 9번째 우승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대회 중 가장 고전했던 대회가 프랑스오픈이지만 나달을 제압한다면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패했기에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29-28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 19승7패, 프랑스오픈에서는 7승1패로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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