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 부상으로 들어간 김하성, 결승 투런포 날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1일 03시 00분


신시내티전 5회 수비때 교체투입
8회말 5-5 동점서 시즌 4호 홈런
ML 진출 후 최고활약 선보여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사진)이 팀 승리를 이끄는 시즌 4호 홈런포를 날렸다.

김하성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서 5-5 동점으로 맞선 8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이날 7-5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 없던 김하성은 5회초 수비에서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6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기회가 왔다. 상대 투수 히스 헴브리의 초구 볼을 골라낸 후 2개의 파울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김하성의 홈런은 지난달 31일 휴스턴과의 방문경기 이후 20일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3(155타수 33안타)으로 올랐다. 김하성은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홈런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그가 방망이를 휘두르자 경기장이 함성으로 폭발했다. 우리 더그아웃에 와 본다면 그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김하성#교체투입#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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