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적인 패스트볼+탄탄한 수비’ 깔끔했던 류현진의 6승 달성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1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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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번째 도전 끝에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겼다. 6월 부진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은 모든 것이 잘 풀렸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총 투구수는 100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하락했다.

토론토는 7-4로 볼티모어를 제압했고, 류현진은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6승(4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5월까지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5월 5경기에서는 4승무패 평균자책점 2.6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 부진이 찾아왔다.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6이닝 3실점), 16일 뉴욕 양키스전(6이닝 3실점)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키스전에서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에이스다운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단 4명의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는 등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티모어가 이날 스위치 타자 2명을 포함해 8명의 우타자를 배치했지만 류현진을 공력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날 돋보인 것은 류현진의 빠른 공이었다. 변화구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43구)과 커터(24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이날 93.6마일(약150.6km)까지 찍혔고 헛스윙도 5개를 이끌어냈다.

토론토 수비도 흔들림 없었다. 마커스 세미엔, 보 비셋,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 내야수들은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실수 없이 처리했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몇 차례 나온 원 바운드 송구를 깔끔하게 포구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살아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지만 여전히 체인지업은 제구가 흔들리는 등 날카롭지 못했다. 1회말 볼티모어 트레이 만시니에게 허용했던 홈런도 체인지업도 가운데로 몰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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