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아시아 선수 최초’ 커쇼 상대 홈런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3일 14시 46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드의 김하성이 손가락 통증에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상대가 무려 한때 ‘우주 최강 에이스’로 꼽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2-0으로 앞선 5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쇼와 상대한 김하성은 74.3마일(약 120㎞)짜리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떨어지는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나흘 만에 쏘아올린 시즌 5호 홈런이다. 전날 수비 중 손가락에 공을 맞아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김하성은 기대에 보란듯이 부응했다.

최근 기세가 좋진 않지만 커쇼는 MLB 내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게다가 커브는 커쇼를 대표하는 구종.

김하성은 타구를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커쇼가 아시아 출신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3-2로 눌렀다. 9회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솔로 홈런을 맞아 턱밑까지 쫓겠지만 무사히 승리를 지켰다. 1점차로 승부가 갈렸으니 김하성의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6연승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44승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2위 다저스(44승29패)와 격차는 1.5경기로 줄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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