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2루는 박민우가 주전을 차지하는 분위기였다. 박민우는 수비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격과 주루 플레이 등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자랑, 현재 최고의 2루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WBSC 프리미어 12 등에 국가대표로 참가,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2루는 박민우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둘의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다 지난 18일 2군으로 내려갔다. 5월부터 타격 부진이 시작된 박민우는 2군으로 내려가기 전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반면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복귀 후 주춤했던 최주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07로 높지 않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고, 장타가 늘어나는 등 타격감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동점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경쟁자를 응원했지만 최주환 역시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최주환은 “대표팀 주전 2루수 자리는 김경문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다. 나는 그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소속팀에서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속팀에서부터 꾸준한 몸 관리로 도쿄 올림픽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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