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2-0 승리로 단독선두 올라
5회부터 쏟아진 비 1시간 내려 중단
9회 이전 완봉승 KBO 역대 20번째
삼성-LG전 우천취소로 공동 2위에
프로야구 KT에 천운(天運)이 따랐다. 경기 중 쏟아진 폭우에 팀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선발 투수는 개인 첫 완봉승을 챙겼다.
KT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2-0, 5회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5회부터 굵어진 빗방울은 6회초 시작 전 경기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퍼부었다. 심판진은 1시간가량을 기다렸지만 비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KBO리그 통산 109번째이자 올 시즌 첫 번째 강우 콜드 게임이다.
5이닝 만에 손쉽게 승리를 챙긴 KT는 38승 27패(승률 0.585)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까지 39승 28패(승률 0.582)로 나란히 공동 선두였던 LG와 삼성의 맞대결이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취소되면서 KT가 승차 없는 1위가 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쿠에바스(31)도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쿠에바스는 이날 5이닝 7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일찍 끝나면서 쿠에바스는 국내 무대 3년째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우천 등으로 경기가 9회 이전에 끝났을 때 완봉승을 기록한 건 쿠에바스가 20번째다.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KT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2사 1, 2루의 기회에서 강민국이 장시환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초 1사 1, 3루에서는 황재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 선발 장시환도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완투패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올해 승리 없이 7패째를 당했다.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에서 14-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올렸다. 1회말 서건창이 시즌 다섯 번째 선두 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8회말 송우현이 1점 홈런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전준우의 시즌 4호 2점 홈런(롯데 통산 3600홈런) 등에 힘입어 9-1로 승리했다. NC는 9회말 정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SSG에 11-10으로 역전승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외야수 이성곤을 한화로 보내고 내야수 오선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한 이성곤은 통산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198타수 50안타) 5홈런을, 오선진은 2008년 한화에 입단해 896경기 타율 0.238(2137타수 508안타) 15홈런을 올렸다. ▽25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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