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대표팀은 여자골프세계랭킹에 따라 고진영(세계랭킹 2위), 박인비(3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뽑혔다.
남녀 각 60명씩 참가하는 골프경기에는 국가당 최대 2명이 참가가 가능하지만 월드랭킹 15위 이내는 최대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4장의 티켓을 따낸 것이다.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에서 생애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박인비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 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리우올림픽 이후 5년 동안 좋은 기량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든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되기 어려운 자리인 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첫 출전과 두 번째 출전의 의미에 대해 “올림픽에 처음 출전 했을 땐 경황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험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확산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박인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재 LPGA 투어가 잘 진행되고 있다. 작년부터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운영에 가깝게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에 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의 경기 방식이겠지만 도쿄올림픽과 IOC의 많은 관계자분들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안전한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주신 만큼 믿고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수 많은 골프 대회와 올림픽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박인비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1년에 5개가 있는 메이저 대회는 주어지는 기회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보니 뭔가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금메달은 선수의 전성기와 타이밍도 잘 맞아 떨어져야 하고, 4년에 한 번이라는 적은 기회 탓인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을 끌어내는 것 같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소중한 것 같고,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졌던 순간엔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올림픽을 지금까지 한 번 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다른 경기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느꼈던 것 같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이지만, 올림픽에서 만큼은 모두가 강한 소속감을 느끼며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골프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축제의 장인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나갈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소식 들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은 LPGA 투어를 통해 올림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전까지 4개의 LPGA 대회가 남아있다. 그 중 3개 대회(마라톤 클래식, 다우 인비테이셔널,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 여름에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더운 날씨에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 처음 가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운 날씨와 생소한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훈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박인는 올림픽 2연패를 꿈꿨다. “한국 대표로 발탁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올림픽 2연패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