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오타니, 연타석 홈런 ‘쾅쾅’…시즌 27·28호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30일 13시 00분


MLB 양대리그 전체 홈런 단독선두 '등극'
7월 1일에는 양키스전 선발 등판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연타석 대포를 작렬하며 괴력을 뽐냈다. 시즌 27, 2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리면서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초와 5회초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팀이 2-5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양키스 선발 제임스 타이욘의 5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 떨어졌다.

지난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시작된 3경기 연속 아치이자 시즌 27호포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3-10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또다시 타이욘을 상대로 또 다시 홈런을 때려냈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시즌 홈런 수를 28개로 늘린 오타니는 26홈런을 기록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MLB 전체 홈런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오타니는 역대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도 다가서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일본 출신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작성한 31홈런이다.

오타니는 이제 4홈런을 추가하면 마쓰이를 넘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5-11로 졌다.

이날 경기까지 타율 0.278 28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를 투타에서 발군의 모습을 선보였던 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타디움의 별명인 ‘루스가 지은 집’을 빗대 ‘오타니가 지은 집’이라는 제목으로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 소식을 전했다. 또 “루스 이후 아무도 하지 못했던 ‘투타 겸업’을 해내고 있는 오타니가 양키스타디움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7월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투수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타니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