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38위인 ‘무명의 신예’ 엠마 라두카누(19·영국)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여자단식 16강 진출을 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라두카누는 3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45위·루마니아)를 2-0(6-3, 7-5)으로 완파했다. 라두카누는 이날 16강전 진출로 상금 18만 1000파운드(약 2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라두카누는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출전 경력이 한 번도 없는 ‘신예’다. 라두카누는 지난달 바이킹 오픈 노팅엄에서 와일드카드로 프로 무대에 첫 등장했지만 전례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두카누는 1회전에서 비탈리아 디아트첸코(150위·러시아)를 2-0(7-6<7-4>, 6-0)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도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소바(42위·체코)를 2-0(6-2, 6-4)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루마니아 출신의 아버지와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라두카누는 “솔직히 나는 와일드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며 “기회를 제공한 클럽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18세 239일 만에 이 대회 16강전 진출에 성공한 라두카누는 42년 동안 깨지지 않던 영국 선수 중 최연소 윔블던 16강전 진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1979년 데보란 예반(19세 48일)이었다.
라두카누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75위·호주)와 16강전에서 만나 8강전 티켓을 놓고 겨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