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89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직구(33개)와 슬라이더(38개), 체인지업(15개), 커브(2개), 싱커(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1.1마일(약 147㎞)까지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까지 끌어내렸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5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1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낸 뒤 맛본 시즌 첫 연승이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9월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무실점)에서만 한 차례 기록했다.
김광현이 이날 상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다. 전날까지 승률 0.630(53승30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지켰다. 더욱이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에이스다.
‘강호’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김광현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이유다. 김광현은 그런 우려를 보기좋게 날려버렸다.
1회 2사 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후속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첫 타자 도노번 솔라노를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냈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루에 놓였지만 제일린 데이비스에게 초구 직구로 땅볼을 유도, 2루수 더블 플레이를 끌어냈다.
쾌투는 계속됐다. 3회 2사 후에는 오스틴 슬래이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사이로 에스트라다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3볼-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가운데, 슬라이더 2개를 연속으로 던져 에스트라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사 후 러프를 상대하던 김광현은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통증을 느낀 듯한 모습에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투구를 이어간 김광현은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솔라노를 뜬공, 크로포드를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문제없이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공 6개로 땅볼 3개를 유도,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6회는 공 5개로 마무리했다.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요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빈 가우스먼에게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 침묵을 깨고 김광현의 호투에 응답했다.
7회초 1사 후 놀란 아레나도가 좌전 안타로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토미 에드먼의 내야 안타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맷 카펜터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