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가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타자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안방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2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2호 홈런(1점)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2004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가 세웠던 아시아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뛰어넘었다. 당시 마쓰이가 162경기 만에 31홈런을 기록했던 반면 오타니는 그 절반인 81경기 만에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현재 MLB 전체 홈런 선두다. 앞서 MLB 사상 최초로 투수, 타자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13일 열리는 홈런더비에서 전체 8명 중 1번 시드를 받기도 했다.
마쓰이는 성명을 통해 “오타니에게 32호 홈런은 단순한 통과 지점이다. 많은 야구팬과 어린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는 그가 이번 시즌 성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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