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웃이라 안뛸까 했는데 세이프” 삼진 7개 잡으며 볼넷 1개로 끝내
1회부터 선취점 내며 도와준 타선
홈런 3개 폭발해 컵스에 6-0 승리
4승5패 자책점 3.11로 전반기 마감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1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 안방 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은 7개나 잡았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투구 수 93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팀이 6-0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부터 마운드를 넘겼고,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6-0 승리를 거두면서 승수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1일 애리조나전,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연달아 승리를 기록하면서 4승 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또 1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3.11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평소(10.3%)보다 체인지업을 더 많이(16.1%) 던진 김광현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공을 받아보고 체인지업이 좋다고 판단해 사인을 많이 낸 것 같다”면서 “체인지업으로 상대 스윙을 많이 유도한 게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타석에서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4회초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2루 쪽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쳤다. 컵스 2루수 니코 호너가 달려 나와 공을 잡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 못했다. 그 사이 김광현은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하면서 시즌 3번째 안타를 남겼다.
시즌 타율 0.150을 기록한 김광현은 “사실 2아웃 상황이라 뛸까 말까 고민했다. 뛰었다가 아웃을 당하면 숨 고를 시간도 없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도 세이프가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뛰었는데 살아서 천만다행”이라며 웃었다.
1회초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으면서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힘을 실어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초 공격 때 폴 골드슈미트, 토미 에드먼(2점), 폴 데용(2점)의 홈런 3개로 대거 5득점 하며 김광현의 호투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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