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최대한 전력을 감추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 12일 오후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팀의 완성도는 어느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정도에 와 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며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전을 어떻게 운영할지,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7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는 김학범호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16일 프랑스와 출정식을 겸한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본선 경기에 맞춰 경기력은 70~80% 정도다. 체력적인 부분과 선수들 몸 상태, 전술적인 부분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경기를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와 평가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본선을 앞두고 감출 건 최대한 감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대에 대응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세트피스는) 아마 못 보실 것이다. 우리 경기가 노출될 게 뻔한 데 패를 다 깔 수 없다. 선수 운용과 전술, 세트피스 마찬가지다. 최대한 안 보여주면서 어떻게 효과를 낼지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11에 대해서도 “그날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베스트11이다. 주축 선수를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 22명의 선수가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김 감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어떤 것도 결과가 나온 게 없다. 플랜1과 플랜2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본선 B조에서 경쟁할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에 대한 전력 분석도 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지금도 계속 전력 분석이 진행 중이고, 바뀌는 정보는 추가하고 있다. 상대도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들어오는 정보를 더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은 최근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관중 없이 치러진다.
김 감독은 “마지막 점검을 팬들 앞에서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확신이 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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