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거뒀다. 도쿄 올림픽 개막을 10일 앞두고 펼쳐진 평가전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강팀과 당당히 맞서 메달 희망을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13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간판스타 이강인과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을 벤치에 앉혔고, 이적 문제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김민재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 공세에 고전하다 전반 11분 원두재의 실수로 역습 기회를 주면서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5분 이동경(울산)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9분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에게 다시 역전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강인, 황의조, 권창훈을 동시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엄원상(광주)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을 많이 갖게 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