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상대 오른 선수들, 메달은 직접 목에 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6일 03시 00분


[도쿄올림픽 D-7]
코로나에 시상식도 비접촉 원칙… 종목임원들이 걸어주던 관례 깨
마스크 내리고 메달 깨물수 없어… 수상자끼리 악수-포옹해도 안돼
서로 격려하는 뭉클한 장면 못봐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이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자에게 메달을 받고, 메달리스트들끼리 서로 악수를 하고 격려하는 뭉클한 장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AP통신 등은 일본에 입국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막기 위해 메달 시상 방식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바로 선수가 직접 자신의 목에 메달을 거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IOC 관계자나 종목별 세계 협회 임원 등이 메달을 선수 목에 걸어줬다. 바흐 위원장은 “메달을 쟁반 위에 올려놓으면 선수가 스스로 집어 목에 걸어야 한다”며 “메달을 올려놓는 사람은 소독된 장갑을 착용하기 때문에 선수가 잡기 전까지 메달을 만지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에서 신체 접촉도 허용되지 않는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에서 악수나 포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가장 늦게 호명되는 금메달리스트는 은, 동메달 선수와 악수를 하거나 껴안은 뒤 1위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시상식 참석자는 전원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깨물고 포즈를 취하는 세리머니도 볼 수 없다.

또한 바흐 위원장은 이전 올림픽 경기에서 녹음된 관중의 함성을 경기장에서 틀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가족, 친구, 팬클럽과 스크린을 통해 화상 연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도쿄올림픽#메달 시상 방식 변경#비접촉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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