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이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단을 가족처럼 묶어 팀워크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16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리그가 중단됐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대신 긍정적으로 생각,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도록 하겠다.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당초 18일까지 전반기를 끝낸 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으로 8월 9일까지 휴식기를 갖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거 발생, 이사회 후 예정보다 일주일 빠르게 휴식기에 돌입했다.
휴식기가 예정보다 길어졌는데 서튼 감독은 선수단의 팀 워크를 높이며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2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선수단이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져주길 바란다. 어린 선수들도 1군 선배들의 훈련이나 마인드, 준비과정 등을 보고 잘 배웠으면 좋겠다. 베테랑들도 어린 선수들과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며 “한 가족으로서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세부적인 포인트를 짚어가며 훈련을 할 것이다. 수비 기본기나 견제 디테일 등 상세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하고 선수 한 명 한 명씩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화 된 수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비 훈련에 특히 중점을 뒀다.
롯데는 약 4주에 걸친 휴식기 동안 천천히 단계를 끌어 올리며 후반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반기 동안 32승 1무 44패로 8위에 머물렀으나 막판 5승 5패를 기록,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서튼 감독은 “첫 주는 선수별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며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기간으로 훈련량은 줄이되 훈련의 질은 높일 계획이다. 2주 차에는 강도를 올려 실전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훈련 강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이후 1, 2군 통합 청백전을 치를 계획이다. 여러 상황을 부여해 선수들의 실전 대처 능력을 지켜보겠다”고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서튼 감독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모인 시간만큼은 다른 것들을 잊고 우리가 땀을 흘리고 미소를 지으며 훈련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3주 가량 미니캠프 형식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어린 선수들은 해당 기간 및 얼리 워크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선배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태도를 보며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휴식 기간 친구, 가족들과 보낼 때 현명한 선택을 하며 지혜롭게 지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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