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화 선수들 거짓말 탄로…8분간 술자리 동석

키움과 한화 구단 선수들이 방역수칙위반을 숨기려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이 탄로 났다.

키움 구단은 17일 오후 “방역 당국과 함께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키움 소속 선수들의 동선이 타 구단 선수들과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선수들과 면담한 결과 약 8분간 타 구단 선수들과 객실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화 구단도 이를 인정했다. 한화는 “5일 새벽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 2명의 진술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고 밝혔다.

키움 소속 선수 2명은 KT 원정을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중 5일 새벽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해 전직 프로야구 선수 A 씨 및 그의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키움 선수 2명과 A 씨, 그리고 외부인 2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선수들의 진술을 근거로 총 5명이 있었지만, 이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화 선수 2명도 A 씨와 외부인 2명과 만났다. 외부인 2명은 최근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NC 선수들과 5일 밤부터 6일 새벽에 동석한 여성과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선수들의 거짓말이 탄로 났다. 확인 결과 키움과 한화 선수들은 약 8분간 같은 객실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KBO는 “키움, 한화의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정확한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10개 구단에 방역 당국의 추가 조사를 의뢰하도록 조치했다”라며 “최종적으로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