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도쿄올림픽 대회, 가상 박수·맞춤형 응원 제공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8일 13시 02분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둔 17일 일본 도쿄 하루미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이 통제되고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6일 앞둔 17일 일본 도쿄 하루미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이 통제되고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 가상 박수와 관중의 응원 목소리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사실상 관중 없이 대회가 펼쳐지는 가운데 어떻게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8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의 목소리를 담아 이를 경기장 내에서 튼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있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IOC와 조직위는 각 종목에 맞는 팬들의 응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전 대회서 나왔던 관중의 함성을 음향으로 제작, 선수들이 마치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IOC와 조직위는 각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집계, 이를 라이브 ‘지도’ 형태로 표시할 예정이다. 팬들은 가상 박수를 통해 응원을 전달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지를 전달할 수 있고, 팬들 사이에서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전 세계 팬들이 올림픽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지구촌 각지에 자리한 팬들에게 6초짜리 셀피 동영상을 받아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과 방송사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 직후 가족 및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편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고, 결국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일부 지역에서 관중을 받지만 96% 이상의 경기가 관중 없이 진행된다.

IOC와 조직위는 어떻게든 올림픽 열기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무관중으로 열리는 대회가 얼마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정상적으로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선수촌 내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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