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의 2000년대생 막내들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은 24일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5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에 안긴 대회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다.
16강과 8강, 4강을 여유 있게 통과한 안산과 김제덕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연이어 따냈고 4세트를 비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양궁 혼성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김제덕과 안산은 이날 우승으로 올림픽 역사상 첫 양궁 혼성전 정상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제덕은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17세 3개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가장 어린 나이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참가했던 정재헌(당시 18세 1개월)이다.
김제덕은 기자들에게 “(안)산이 누나는 침착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안산도 “(김)제덕이가 파이팅이 좋다 보니 나도 덩달아 긴장이 풀려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궁은 25일 여자 단체전, 26일 남자 단체전, 30일 여자 개인전, 31일 남자 개인전이 진행된다. 김제덕과 안산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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