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믿었던 태권도, 첫날 ‘노골드’…장준 4강·심재영 8강 탈락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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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2020 도쿄 올림픽 첫날 일정에서 금메달 수확에 실패,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은 4강, 여자 49㎏급 심재영(26·춘천시청)은 8강에서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태권도는 24일 양궁 혼성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등과 함께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장준과 심재영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세계의 벽에 부딪히며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장준은 4강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18-2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에서 브라이언 바르보사(필리핀)를 26-6으로 가볍게 눌렀던 장준은 8강에서 아드리안 비센테 윤타(스페인)를 24-19로 힘겹게 제압했다.

그 여파인지 4강에서 2021 아프리카게임 58㎏급 챔피언 젠두비를 상대로 고전했다. 1라운드까지 5-5로 팽팽히 맞섰으나 2라운드에서 젠두비에게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8-9로 밀렸다.

3라운드에선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장준은 53초를 남기고 회심의 머리 공격으로 14-17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몸통 공격을 허용하고 비디오판독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감점, 15-20으로 벌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여자 49㎏급 심재영은 이번 대회 태권도 첫 한일전에서 야마다 미유(일본)에게 7-16으로 져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야마다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49㎏급 동메달리스트다.

탐색전을 마치고 2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었는데 야마다에게 몸통 공격을 4번이나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3라운드에서 발차기, 주먹 공격 등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장준은 동메달결정전, 심재영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태권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출전 선수 전원 메달(금메달 2개·동메달 3개)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6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태권도 첫 금메달은 25일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대훈(29·대전시청)이 남자 68㎏급에, 이아름(29·고양시청)이 여자 57㎏급에 출전한다.

특히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3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아름도 2017년 금메달, 2019년 은메달 등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에서 입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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