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맏형 김정환(38)이 준결승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딛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이다.
김정환은 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고 승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의 메달이다.
김정환은 1피리어드 초반 연속 2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연속 5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정환은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7-7 동점을 만들었고, 11-11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김정환은 기습적인 두 스텝 런지로 점수를 만들며 연속 2득점을 해 승기를 잡았고 결국 15-11로 2회 연속 개인전 메달,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걸었고,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었다.
김정환은 금메달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정환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1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2-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내리 9점을 허용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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