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 태권도 68kg급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25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현역 생활을 끝내겠다”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훈은 지난 2010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첫 3연패를 비롯해,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2012년 런던에서는 은메달,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이대훈 선수는 8강전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을 이긴 선수의 손을 들어 주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신문과 방송을 타며 올림픽 정신은 승리가 목적이 아닌 ‘함께’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대훈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생활 마지막 장면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다”며 도쿄로 향했다. 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고 경기가 마친 뒤 “예전에 더 잘하고, 더 열심히 했던 때의 이대훈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전하며 앞으로 “공부하면서 좋은 선수를 육성하면서 살고 싶다”며 후진 양성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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