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자 체조 대표팀은 27일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영국 대표 제니퍼-제시카 가디로바 쌍둥이 자매(17)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여름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딴 8번째 쌍둥이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겨울올림픽까지 합치면 이들은 13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 쌍둥이가 된다.
14번째 쌍둥이는 28일 바로 나왔다. 이번 올림픽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3대3 농구에서 ROC가 여자부 은메달을 따면서 올가-예브게니야 프롤키나 쌍둥이 자매(24)도 나란히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프롤키나 쌍둥이 자매의 24번째 생일날이기도 했다. ROC에서는 리듬체조 대표팀 디나-아리나 아베리나 쌍둥이 자매(22)가 메달을 추가할 수도 있다.
사실 쌍둥이가 같은 종목 선수로 뛰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딴 쌍둥이 14쌍 가운데 서로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딴 케이스는 하나도 없다. 올림픽에 나갈 정도로 기량을 갖춘 선수 가운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거다. 그런데 쌍둥이가 계속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딴다면 특정 종목에 강한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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