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주종목 마친 황선우 “도쿄 물속에서 행복하게 헤엄쳤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30일 10시 09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100m, 200m 레이스를 마친 황선우(18·서울체고)가 “행복하게 헤엄쳤다”는 소회를 전했다.

황선우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번 도쿄 물속에서 행복하게 헤엄친 것 같다”며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저의 주종목인 자유형 100m, 200m 경기를 마쳤다.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부담도 되지만,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각종 기록을 써내며 한국 수영을 책임질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5일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새로운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인 1분44초62를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준결승에서는 전체 6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을 일궜다.

황선우는 8명이 겨루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당초 자유형 200m 메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48초04)을 0.07초 앞당긴 47초97을 기록해 전체 6위에 오른 황선우는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4위를 차지,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는 47초82를 기록해 5위에 자리했다. 남자 자유형 100m 5위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에 나온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다.

자유형 100m 결승 진출 만으로 역사였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 이후 황선우가 65년 만이다.

주종목은 자유형 100m, 200m를 기분좋게 마친 황선우는 30일 오후 자유형 50m 예선에 나선다. 황선우의 이번 올림픽 마지막 출전 종목이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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