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스턴전 6이닝 5K 무실점…시즌 10승 보인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30일 10시 53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10승 조건을 갖췄다. 폭발한 타선 덕분에 점수차가 넉넉해 달성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호투했다. 투구 수는 87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낮췄다.

팀이 13-0으로 앞선 7회에 교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토론토가 동점 허용 없이 이기면 류현진이 승리투수로 기록된다. 류현진이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은 2013년, 2014년, 2019년(이상 14승)에 이어 4번째가 된다.

토론토 타선이 시작하자마자 3점을 지원, 편안한 마음으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재런 듀란을 유격수 땅볼, 잰더 보가츠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J.D.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가 됐으나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슬기롭게 극복했다.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으며 1사 1루에서 보비 달벡에게 던진 인코스 커브는 너무 깊어 몸을 맞혔다. 그러나 프랜치 코데로를 상대로 높은 직구로 삼진을 잡았고, 에르난데스를 공 2개로 2루수 팝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후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결정구를 직구,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으로 다양하게 던지며 3회말과 4회말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 사이에 토론토 타선이 폭발했다. 2회초 1점, 4회초 2점, 5회초 3점을 추가하며 9-0으로 달아났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5회초 시즌 33호 홈런을 치며 선두 오타니 쇼헤이(37개·LA 에인절스)를 4개 차로 추격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4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에서 4회까지 잘 버티다 5회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는데 이날은 달랐다. 달벡을 2루수 땅볼, 코데로를 헛스윙 삼진, 에르난데스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듀란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12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비록 대타 코너 웡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마르티네스를 3구 삼진, 렌프로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13-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류현진을 교체, 2번째 투수 타일러 사우세도를 투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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