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19, 수원시청)이 한국 기계체조 사상 여자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서 1차시기 15.333점, 2차시기 14.133점을 기록하면서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14.387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1986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에 따낸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이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서는 한국 여자체조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되며 역사를 썼다.
예선서 1~2차시기 평균 14.800으로 전체 5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결선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2짜리 ‘여서정’ 기술을 선보였다. 도마를 짚고 720도(두 바퀴 반)를 도는 기술로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여2’(900도 회전)보다 반바퀴를 덜 도는 기술이다.
여서정은 8명의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등장해 1차시기에 ‘여서정’을 시도해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며 15.333점(난도 6.200+수행 9.133)을 받았다.
2차시기는 난도를 5.4로 낮췄다. 착지 동작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4.133점(난도 5.400+수행 8.733)을 받으며 합계 14.733점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레베카 안드레이드(브라질)가 15.083점으로 금메달, 마이카일라 스키너(미국)가 14.91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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