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끝내기 안타로 도미니카 제압
오늘 이스라엘 꺾으면 준결승 진출
6팀 겨루는 야구 ‘난수표 대진’
이스라엘에 져도 패자부활 가능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김현수(33·LG·사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도미니카공화국을 물리쳤다. 한국은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서 4-3,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3으로 시작한 9회 말 대타 최주환(SSG)의 안타와 대주자 김혜성(키움)의 도루로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어 박해민(삼성)의 적시타와 이정후(키움)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현수의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가 채택한 녹아웃 시스템은 토너먼트 방식과 같은 맥락이다. ‘패배=탈락’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야구에 적용된 녹아웃 시스템은 패자 부활전이 가미된 변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설사 지더라도 다음 경기를 이긴다면 계속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맞붙는다. 이스라엘을 이기면 일본-미국 경기 승자와 4일에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스라엘에 지더라도 탈락하지는 않는다. 이럴 경우 한국은 3일 오후 7시에 도미니카와 다시 맞대결을 벌여 패자부활에 도전한다. 한국이 도미니카에게 패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이처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변칙 패자부활전 제도’를 통해 도쿄 올림픽 메달을 가린다. 연패를 당하지만 않으면 계속 다음 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이 9전 전승으로 우승한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본선 진출 8개국이 풀리그를 진행한 뒤 1-4위, 2-3위가 맞붙는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참가국 수가 6개로 줄어들면서 새 시스템이 도입됐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 우승하려면 2일 이스라엘전을 포함해 3연승을 거두면 가능하다. 만약 이스라엘에 패하더라도 그 후 4경기를 다 이긴다면 정상에 오른다. 한국이 이스라엘을 이긴 뒤 그 다음 경기를 지더라도 그 후 2연승을 거두면 금메달을 차지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