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즐기면서 하고 왔다… 다음 목표는 개인전 150점 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K양궁팀, 금메달 4개 ‘금의환향’

‘신궁’ 양궁 대표팀, 금메달 9개 들고 귀국 도쿄 올림픽 양궁 5개 종목에서 4종목 우승을 휩쓴 한국의 남녀 
신궁들이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환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 양궁 대표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강채영 
장민희 안산(왼쪽부터). 안산은 한국 여름올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신궁’ 양궁 대표팀, 금메달 9개 들고 귀국 도쿄 올림픽 양궁 5개 종목에서 4종목 우승을 휩쓴 한국의 남녀 신궁들이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환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 양궁 대표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강채영 장민희 안산(왼쪽부터). 안산은 한국 여름올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19일 출국할 때 한산했던 인천국제공항이 한국 양궁 선수단이 귀국한 1일에는 팬들과 가족, 그리고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꽃과 카메라를 들고 있는 여성 팬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 팬은 “안산 산(山)랑해(사랑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20)을 비롯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1일 금의환향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쓴 오진혁(40), 김우진(29), 김제덕(17·이상 남자), 강채영(25), 장민희(22), 안산(이상 여자)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세계 최강의 스무 살 신궁으로 우뚝 선 안산은 “재밌게 즐기면서 하고 왔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혼잣말로 “‘차분하게 하자”, “쫄지 말고 대충 쏘자”라고 했던 그는 이날은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다”고 했다. 더 이룰 게 없어 보였지만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개인전에서 5세트 15발로 150점 만점을 쏘는 게 목표다. 그걸 한번 해내보고 싶다.”

SBS TV 화면 캡처
SBS TV 화면 캡처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17세 궁사 김제덕도 “목표했던 단체전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후회 없이 올림픽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3년 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산과 김제덕은 지난달 24일 혼성전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연출한 ‘로빈 후드 화살’(이미 꽂힌 화살을 명중시키는 화살·사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0.0058%의 확률로 나온다는 로빈 후드 화살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올림픽박물관에 전시된다. 세계양궁연맹(WA)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된 혼성전에서 두 선수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기념해 해당 화살 기증을 요청했다.

두 선수는 올림픽 다관왕의 명예와 함께 엄청난 포상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각각 1억5750만 원과 9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또 다음 달부터 매달 100만 원씩을 받는다.

대한양궁협회도 두둑한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협회는 2016 리우 올림픽 때 전관왕(금메달 4개)을 달성한 양궁 선수단에 총 2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개인전 우승자에게 2억 원, 단체전 우승자에게는 1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 기준을 따른다고 하면 안산은 양궁협회에서만 5억 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k양궁#한국 양궁 선수단#금의환향#금메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