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뛰어넘고 한국신기록을 작성, ‘세계 4위’에 올랐다. 종전 한국신기록은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다. 24년 묵은 기록을 깼다.
우상혁은 뛰어난 성적 뿐아니라 멋진 퍼포먼스와 세리머니로도 관심을 모았다.
우상혁은 도약에 앞서 “할 수 있다”, “나는 꼭 한다”, “올림픽에 왔다”, “자, 가자”라고 여러 차례 외치며 스스로에게 힘을 줬다. 환하게 웃은 뒤 자신 있게 출발, 한국 신기록을 넘었다.
자신이 실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2m39에 나설 때에도 기죽지 않았다. 눈을 감고 웃으며 압박감조차 즐겼다. 관중석에 앉은 대회 관계자들을 향해 박수를 유도한 뒤 도약을 위한 템포를 직접 만들었으며, 자신을 향해 끝없이 주문을 걸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가장 인상적 장면은 마지막 도전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친 순간 나왔다. 잠시 아쉬움을 삼킨 그는 이내 활짝 웃었다.
이어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늠름한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멋진 도전을 마친 스스로에게 전하는 격려이자,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을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한 국군체육부대원다운 감사 인사였다.
거수경례를 받은 국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 중 하나다”, “힘든 일이 많았는데 우상혁의 인사를 받고 모처럼 심장이 뛰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우상혁은 경기 후 “진짜 후회 없이 뛰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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