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경기 시간도, 세계 랭킹 4위의 강한 적수도 ‘식빵 언니’ 김연경(33)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식히지 못했다. 4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터키와의 8강전에 140만 명(네이버 집계)이 넘는 ‘방구석 관중’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만큼은 ‘양궁 천재’ 안산(20)도, 남자 수영 ‘샛별’ 황선우(18)도 넘어섰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안산이 3관왕을 달성한 여자 양궁 개인전을 지켜본 동시 접속자는 약 83만 명이었다. 지난달 29일 남자 수영 100m 결선과 31일 남자 축구 멕시코와의 8강전을 실시간으로 본 인원도 각각 70만 명, 68만 명으로 배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야구 준결승 한일전의 최대 동시 접속자는 약 91만 명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직장인 일과 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9시에 열렸다. 경기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온라인 접속으로 관전하는 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집관’ 팬들이 많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 30대 직장인은 “‘배구계 메시’ 김연경을 국제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안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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